만수의 잡다한 박만수 일지(1) 2017/07/12 03:06 by 벌두쥐



 아주 건강하다. 너무 건강해서 걱정이 될 수준. 그런데  
오늘은 병원을 갔다. 어째서인지 만수가 피부를 너무 심하게 긁어서인데
하도 긁어서 털이 빠져 땜빵이 생길 정도였다. 
혹시 모기에 물리거나 아니면 곰팡이 피부병에 걸려서 그런걸까봐 엄마와 함께 병원을 향했다.

 병원 문 앞에 도착하니 만수가 낌새를 알아차렸다. 문을 열고 들어오라하니 낑낑대며
뒷걸음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다 너를 위해서야 만수야. 
만수의 묵직한 몸(7.5kg_닥스훈트 스탠다드_같은 견종 중 가장 크다.)을 겨우 들고 들어갔다.
우리 만수는 사람 성격으로 따지자면 친구를 겁나게 좋아하고 철부지이며 먹을 거라면 환장하는 성격이다.
사람이랑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 만수라 일단 모습만 보이면 좋다고 다가가 냄새를 맡는다.(사람한테는 배를 뒤집어 깐다.)

 병원에 들어가니 네 다섯 마리 정도의 반려견들이 있었다. 만수는 다가가려 했지만 다들 예민했는지
만수가 다가오려하니 바로 짖어 오지말라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아니 근데 만수가 가만히 있는데도 와서 짖고 만수를 위협했다. 만수가 나한테 안아달라고 표현한건 난생 처음이었다.) 박만수는 소리 한 번 내짖지 않고 낑낑 거리며 내 발 밑으로 왔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불쌍하면서도 귀여운지. 

 어느 덧 박만수 진료 차례가 되고 진료실에 들어가자고 만수에게 들어오라 했는데 들어오지 않고 내 눈치만 본다.
귀여운 것. 나는 결국 만수를 직접들어(몸무게...들어보면 장난 아니다.) 진료대 위에 놓았다.
몇 분의 의사선생님의 관찰로 만수는 크게 병 난게 없었고 주사 한 방과 약 5일 치를 처방해주셨다.
만수가 하도 건강해 피부병이 생기려던 찰나에 만수 백혈구가 다 이겨버렸다고 말씀하셨다.;;박만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마에게 도중에 내려달라고 하고 만수와 산책을 했다.
열심히 냄새 맡고 사회활동하는 박만수. 똥도 싸고 마킹도 하고 다른 반려견과 인사하고...이대로 잘 커주었으면.
다음 달이면 벌써 만수가 한 살이 되는 날이다. 시간이 이렇게 빠를 수 가. 

 아 참. 며칠 전부터 만수에게 관절약을 먹이고 있다. 닥스훈트는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아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편인데
그래서 디스크가 잘 걸린다. 예방할려면 최대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게 해야하는데 이놈의 박만수는
점프력이 너무 좋아 높은 곳까지 잘 올라가고 겁도 없어 잘 뛰어 내려온다ㅠㅠ이 자식.
(먹을건 다 좋아하는 박만수 ㅠㅠ약도 겁나게 잘먹어서 다행이야.)



덧글

댓글 입력 영역